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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캠핑/캠핑장

[경기도] 포천 가래골농원 오토캠핑장

by 낯선.공간 2016. 6. 29.

목차

    즐겁고 쾌적한 가족캠핑을 위해서 무더운 한 여름은 캠핑을 다니지 않다가, 9월에는 낚시를 즐기고 10월 들어서 하반기 캠핑을 다녀왔네요.

    아내의 친구 가족과 함께 다녀온 캠핑이었는데요.

    파주가 집인데다, 애가 셋아니 되는 아내 친구네 가족의 특수성을 감안해서 포천의 가래골 농원 캠핑장으로 다녀왔어요.

    사실 포천으로 캠핑을 가는 것이라 별 사진을 제대로 좀 찍어 와볼까 해서 기대하며 간 캠핑이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민촌에서 피난하다 온 것 같은 기분이네요.

    여느 캠핑장들이 다 그러하듯이, 좋은자리 나쁜자리가 있을텐데요.

    인기 있는 캠핑장을 예약하면서, 조금 늦게 예약한 탓에 2자리 붙은 자리로 예약을 하려다보니, 조금 열악한 위치로 예약을 해버렸던게 화근이네요.

    포천 가래골 농원 오토캠핑장 자체가 나쁜 곳은 아니라는 뜻이죠.


    포천화력발전소인 파워포천 갈림길에 가래골캠핑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서 있네요. 
    추동캠프라는 곳도 이 길로 가는군요. 추동캠핑장은 온라인 예약은 안받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곳이라는군요.

    가래골 농원이라는 바위로 된 간판이 보입니다.


    화창하게 맑은 가을 오후네요. 집에서 11시쯤 출발해서 왔기에 곧장 점심 먹을 시간이 다되었네요.

    이젠 제법 텐트하고 타프 치는데 걸리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네요 ㅎㅎㅎ

    텐트 아래에는 옥션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방수포를 깔았어요. 전용방수포는 없으니, 트럭에서 배추 덮거나, 시골에서 고추 말리는데 쓰는 그런 방수포예요.

    폴대만 있으면 유사시에 타프로도 쓸 수 있지만...뭐...그럴 일까지는...ㅋㅋㅋ

    쌀쌀해진 날씨지만, 우리집 캠핑에서 늘 함께하는 파세코 차량용 캠핑 냉장고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옆에 보조 아이스쿨러는 콜맨의 소프트 아이스백입니다.

    둘 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장비들입니다.

    캠핑 릴선은 세이지의 릴선 20m짜리입니다. 왠만한 곳에서는 20m로 충분하더군요. 노란색이라 예뻐서 샀습니다. ㅋ.


    저희는 B구역에 사이트를 마련햇어요. 

    B구역은 2열+1열로 조성되어 있는데요. 2열로 된 쪽은 옆 사이트와 너무 바짝붙어 있어서 여러모로 불편합니다.

    4개 사이트가 딱 붙어 있고, 그 옆으로 차량 주차공간과 통로가 조성되어 있지만, 안쪽의 사이트 캠퍼들은 남의 사이트를 마구 가로질러 다니더라구요.

    애들이야 뭘 몰라서 그렇다쳐도, 애 엄마 아빠들도 개념없이 마구 우리 사이트쪽을 쳐다니면서 물건 밟아대고 빨래줄에 널어 놓은 침낭에 얼굴 디밀고...

    입장바꿔서 자기네 사이트에서 둘러 앉아서 얘기하고 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그 가운데로 지나다니면 기분 좋을건지...


    저희집 텐트는 밀레 마스터 폐밀리 리빙쉘 텐트이고, 아내 친구네 가족은 네파의 텐트네요. 

    폭은 저희 텐트보다 더 넓어 보이지만, 이너텐트의 크기는 역시 밀레 마스터 폐밀리 텐트에 비해 작더군요.

    타프는 아내 친구네 타프는 네파의 타프인데 크기가 좀 작네요. 

    제 갯바위용 자칼 텐트에 들어 있는 플라이 타프보다 작은 느낌이군요.

    상대적으로 버팔로의 뉴와이드 타프가 2배 이상 넓어 보이는 느낌입니다.


    캠핑와서 하루종일 밥해먹고 설겆이하고 하루가 다 가는게 싫어서, 

    살짝 고집을 부려서 집근처에서 김밥을 사왔어요.

    아내 친구네 집은 그래도 한사코 뭔가를 해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타입인지, 끝내 라면을 끓여 내어왔더군요.

    캠핑에서의 첫 식사로 김밥에 라면! 결코 나쁘지 않아요!


    제 캠핑용품중에서 가장 애장품인 스노우피크의 티타늄 450 머그컵입니다. 어딜 가더라도 가져가는 녀석이죠.

    티타늄 싱글 머그 폴딩컵이어서 보온에는 관심없고, 필요시에 뭔가를 데워 먹기에도 딱 좋아요.

    티타늄의 장점이 가볍다는 것이지만, 이미 백키로 넘는 짐을 싣고 다니는 오토캠핑에서 뭐 굳이 가벼운게 필요해서 구입한건 아니죠.

    걍...자그마한 사치랄까요? 스노우피크 브랜드로 캠핑장비를 죄다 처바를 돈은 없으니, 캠핑컵이라도 스노우피크를 사서 자기 만족중인거죠 ㅜㅜ.


    사이트도 구축했고 식사도 마쳤으니, 가래골 농원 캠핑장을 한 번 둘러 보러 돌아다녀 봤어요.

    데크 사이트쪽으로 올라가는 길에서 캠핑장을 내려다 보았어요. A,B,C구역입니다.

    가까이에 있는 쪽이 A구역이고, 우측 상단쪽이 B구역이예요. 좌측에 낮은 지역이 C구역이구요. 사진의 오른쪽으로는 놀이터와 F구역과 매점 관리동쪽으로 연결되는 쪽이예요.


    데크사이트쪽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4채 정도의 펜션이 있어요.


    데크 사이트들은 산속 비탈에 데크가 설치되어 있구요.

    가래골 농원의 데크구역의 데크 사이트들은 리빙쉘 텐트를 충분히 설치할 만큼 데크사이즈는 충분합니다.


    F구역과 AB구역 사이에 있는 놀이터예요. 작은 수영장이 있지만, 요즘은 추워서 개장하지 않은 것같구요. 

    2개의 트렘펄린이 설치되어 있고, 미끄럼틀과 유아용 놀이 기구가 설치되어 있어요.


    아이들은 거의 하루종일 이 곳에서 진을 빼고 놉니다. 

    F구역에서 AB구역으로 내려오는 비탈면의 풀밭에서 아이들이 풀 썰매도 타고 놀더군요.


    지도 상에는 이 지역이 "건대사슴목장"으로 되어 있던데요.

    예전에는 건대사슴목장이었었나 봅니다.

    가래골농원 캠핑장의 한켠(F구역옆)쪽에는 동물 우리가 있는데요, 대여섯마리의 개, 2~3마리의 아기돼지, 염소, 사슴, 미니 말, 토끼, 다람쥐 등이 있어서 아이들이 먹을 것을 주면서 만져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요.


    관리사무실 앞쪽이예요.

    산책하면서 화단의 꽃과 화잔 옆에 놓여진 도자기 인형들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은 곳이구요. 북, 징, 꾕과리가 나무에 메달려 있는데, 아이들이 장난치고 놀기에는 딱 좋더군요.


    관리사무소 앞에서는 당나귀 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운동장 1/4크기 정도의 둘레를 도는데 무려 5천원.

    그래도 아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해주려는 부모님들에 의해 만원사례~


    예쁜 인형들이 주욱 늘어서 있어요.


    F구역에서 가장 명당자리가 아마 이 연못 앞쪽과 매점 옆쪽일 듯 싶어요.

    편의성도 편의성이지만, 가장 한적하고 가장 편리한 위치인 셈이죠.


    가래골 농원의 매점이예요.

    없는  것 빼고는 다 있습니다.

    카드 결제가 안된다는 아쉬움이 조금 남습니다.


    장작은 배달도 해줍니다. 하지만, 조금 늦게 배달될 수 있기 때문에, 들고 가는게 좋을 듯.


    B구역의 화장실과 샤워장이예요.

    샤워실에 따뜻한 물은 나오지만, 라커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1가족 타임에 한 번씩?인 샤워장일 거 같아요.

    샤워기는 2개가 있지만, 남과 둘이 다닥다닥 붙어서 샤워하기에는 좀...


    화장실은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전체 사이트 면적에 비해 조금은 부족하지 않나 싶어요.

    A.B.C구역 중간에 하나, A구역 입구에 하나 있던데...부족해~ 부족해~


    A,B,C구역 통합 개수대인데요. 따뜻한 물은 보일러 옆쪽에서 별도로 나옵니다. 설겆이 바구니에 따신물 받아서 설겆이해야해요.

    그래도 따뜻한 물 나오는게 어디~


    데크구역으로 올라가는 길 옆쪽의 비탈면에는 밤나무가 많아서, 9월쯔음에 다녀간 분들은 밤을 많이 주워 갔을 듯 싶어요.

    한창 밤 수확이 끝난 뒤지만, 그래도 밤을 제법 주워 왔네요.


    사이트 배전반입니다. 나름 케이스가 있지만, 상부로 뚫려 있어서 누군가 뚜껑을 제대로 안닫으면 우천시에는 감점의 위험이 있을 수도 있겠어요.


    제가 낚시 다니면서 잡아온 녀석들을 냉동실에서 꺼내와서 숯불 소금구이로 저녁식사를 시작해봅니다.

    다행히 다들 맛있어 해주어서 좋았네요.

    왼쪽의 볼락들은 올 봄에 덕우도아래 구도라는 섬에서 낚시 캠핑해서 잡아온 볼락들이구요.

    오른족의 우럭은 올 가을에 가족들과 태안 가두리 좌대낚시에서 입어식으로 잡아온 양식 우럭들이죠 ㅋㅋㅋ


    우럭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있었네요. ㅎㅎㅎ


    아내 친구가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온 미니 핫도그도 숯불구이로 ㅋ


    낮에 따온 밤도 같이 구워 먹어 봅니다.


    밤하늘에 별이 참 많이 떴지만, 생일도의 밤하늘의 별에 비하면 새 발의 피. ㅜㅜ



    그렇게 밤이 지나고 아침이 밝았어요.

    평일 아침에 학교가라면 일어나기 싫어하는 녀석들이 새벽같이 일어나서 밥달라고 찡얼 대서 어른들도 일어나 아침밥을 해먹입니다.

    우리 애 하나만으로도 헬게이트 오픈인데...애가 6이라니...인투더 스톰이요 헬게이트 오픈같은 캠핑이었다지요.

    뭐 애들이 많다고 해서 딱히 제가 애들을 봐주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애들의 칭얼거림 그자체만으로 폭풍속에 있는 느낌 그자체였습니다.

    저희집 캠핑용 키친테이블은 마운틴 스토리의 키친 테이블 이예요 Ta-418인데요.

    8만원에서 9만원대 사이에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어요.

    저렴한데도 캐비넷까지 달려 있어서 저렴하게 구입한 캠핑용품중에 아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캠핑 키친테이블이예요.


    이튿날 점심에는 포천의 명물인 이동막걸리와 파전을 안주 삼아 먹구요.


    막끓인것 같지만 희안하게 맛있는 칼국수로 점심을 해결해봅니다.

    역시나 캠핑은 먹고 설겆이하고 또 먹고..자고...


    텐트 옆에서 아이들이 막 배드민턴을 쳐댑니다.


    이 번 캠핑 때는 올 봄에 리뷰 써주고 받은 카이안 유니버셜 블루투스 도킹 스테이션 스피커를 가지고 갔어요.

    배터리도 생각보다 오래가고 좋더군요. 6시간 이상은 사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크기가 큰게 단점이긴 합니다만, 오토캠핑에서라면 충분히 괜찮은 휴대용 스피커일 듯 해요.


    달이 떠 오릅니다.

    나름 슈퍼문 촬영하듯이 줌으로 주욱 땡겨서 촬영해봤어요. 광학5배줌에 디지털줌 4배로 도합 20배줌이라 화질은 그닥 좋지 못하지만, 달의 분화구는 얼추 보이네요.

    캐논 파워샷 G16으로 촬영했어요.


    전날 주워온 밤을 구워서 먹어봅니다. 


    잘 구워졌죠? 제가 직접 구워서 그런지 제법 맛이 좋습니다.

    제가 단밤 킬러라 ㅎㅎㅎㅎ제가 밤하나는 잘 굽습니다.

    단밤 같은 맛이 나더군요. 아마 판매용으로 재배된 밤이 아니라 더 단맛이 강한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소시지는 홈플러스에서 반짝 세일에 10개에 5천원에 구입한 수제소시지예요.

    인스턴트(?) 소시지에 비해서도 가격이 훨씬 저렴하면서도 맛은 좋더군요.

    지금까지 캠핑할 때 화로대에서 소시지를 구울 때 굴러 떨어져서 골치 아팠었는데요.

    꼬치로 저렇게 끼워서 구으니 앞뒤로 잘 구울 수 있더군요.

    화로대 위의 삼겹살은 삼겹살이 소고기보다 더 맛있다는 아내 친구가 사온 삼겹살이예요.

    맛이 좋다는데는 동의하지만, 숯불에 구워 먹기에는 삼겹살은 정말 최악이었어요. 물론, 이럴 때 쿠킹호일로 석쇠를 감싸서 구으면 되긴하지만...귀찮음!

    화로대는 코베아의 차콜 파이어캠프 2예요.

    딱 적당한 크기에 접었을 때의 운반성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저희 집의 캠핑을 밝혀주는 코오롱의 LED랜턴하나만 밝혀두고, 저는 외팅어의 무알콜 맥주를.

    아내 친구 일행은 처음처럼 & 카스 등등 폭풍 드링킹.


    친구 가족이 고구마와 쿠킹호일을 가져와서 군고구마도 해서 먹었지요.

    역시 화로대 숯에 구워 먹는 군고구마 맛은 쵝오!



    화로대에서 피어 오르는 연기들 탓에 별빛이 잘 찍히질 않았네요. C구역 뒷편에 어둡고 한적한 곳에서는 제법 별이 쏟아지게 보이더군요.


    어렵사리 2시간하고 15분 정도 캐논 G16으로 포천 가래골 캠핑장 밤하늘의 별사진을 타임랩스로 촬영했어요.


    포천가래골 농원 캠핑장 별 사진 타임랩스 캐논 G16 


    다음날 아침에 아내가 수십년을 교회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세례를 받지 않고 있다가 가을 캠핑 때 세례 날이 잡혀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철수를 해야했어요.

    덕분에 아침식사는 비상용으로 준비해간 건조식 전투식량으로 해결했어요.

    김병장 전투식량은 저렴한 대신에 맛도 그닥, 양도 그닥.

    불로의 전투식량은 양도 맛도 좋은데 가격이 안습.

    참. 김병장 전투식량중에는 짜장비빔밥도 있어요.

    그건 나름 색다른 맛이더군요.

    역시 오토캠핑에는 무쏘네요. ㅎㅎㅎ

    아내의 차인 카렌스에는 뒷자석까지 잔뜩  실어야하는 짐들이 저렇게 여유롭게 실리다니요.

    가을 캠핑을 하고보니, 동계 캠핑이 마구 마구 하고 싶어지네요.

    겨울에도 캠핑에 도전 해볼랍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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