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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남도여행

담양 죽녹원에서 가까운 맛집 옥빈관의 떡갈비와 대통밥

by 낯선.공간 2016. 5. 5.

목차

    담양여행의 묘미는 떡갈비와 죽통밥의 식도락! 옥빈관

    매년 봄만되면 담양으로 여행을 계획하지만 이상하게 봄만 되면 바빠져서 담양을 가보지를 못했었어요. (낚시때문이라지?)

    담양의 대나무 숲을 보고 싶기도 했지만, 담양에서 유명한 떡갈비와 대통밥 그리고 무엇보다 봄에 더 별미인 죽순요리를 맛보는 식도락 여행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인데...

    어쨓거나 봄에는 못가봤지만, 올 여름휴가는 담양으로 잘 다녀왔네요.



    담양여행이라면 당연히 죽녹원을 제일 먼저 들러야 하는데, 언제 가건 죽녹원을 한 바퀴 돌고 나오면 끼니 때가 될 것 같아요.

    담양의 곳곳에서 떡갈비를 파는 식당은 많지만, 한정된 시간 속에서 담양의 다른 끝으로 이동하기에는 좀 억울하고 시간이 아깝죠.

    딱히 어디가 맛집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담양에서 사는게 아니니까, 블로그에 검색되는 맛집들? 사실 그닥 못믿는 성격이라서요. 물론 참고는 하죠.

    그래서 일단 죽녹원에서 가장 가까운 떡갈비 맛집을 검색해보니, 옥빈관이라는 식당이 검색되더군요. 담양에서 떡갈비 맛집으로 검색해보니 "하여가"라는 식당이 유명하긴 하던데, 죽녹원에서는 좀 멀었던 관계로, 패스~

    아무튼 옥빈관을 찾아갔더니, 의외로 깔끔한 외관과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더군요.


    떡갈비도 먹고 싶고, 대통밥도 먹고 싶다면, 옥빈관정식을 시켜야하지만, 28000원이예요. 딸래미까지 세식구가 식사를 시켜야 했으니, 셋을 다 시키기에는 좀 부담되는 가격. 그리고 양도 만만치 않을 것 같구요.

    그래서 한우떡갈비 정식 2인분과 대통밥 한우정찬을 시켰어요. 

    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먼저 나온 반찬 5가지 부터 범상치 않은 포스를 보여주더군요.


    양장피라네요. 해파리의 식감이 딱 좋더군요.


    소면이예요. 새콤달콤 맛있었어요.


    이게 또 다른 별미인데요. 옥빈관의 특허라더군요. 들깨 소스에 국수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생감자예요. 감자를 마치 국수처럼 길게~ 깍아 놓은 건데요. 식감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말을 안듣고 먹었다면, 감자라고는 짐작을 쉽게하지 못할 뻔했다지요~


    단호박과 연근 튀김이예요. 튀김 특성상 주문해서 튀겨나오기에는 이 곳이 튀김요리 전문점이 아니어서 큰 기대를 해서는 안되겠지요? 사실 식어서 나온 튀김은 살짝 옥의 티랄까요?

    이 튀김까지 제대로 금방 튀겨져 나왔다면 더할나위 없는 맛집이라고 해 줄 수 있었을지도?


    식었지만 연근튀김은 맛있었구요. (제가 연근이라면 끔뻑 죽으니까...이보다 못했어도 맛있다고 했을 듯), 그리고 앞서 언급한 감자국수를 들깨 소스에 비벼놓은거예요. 독특해보이죠?


    요건 앞서 소개한 소면 무침이구요.


    드디어 떡갈비가 나왔어요. 한우떡갈비 200g씩 2인분과 대통밥한우의 떡갈비 110g해서 5조각의 떡갈비가 나왔는데요. 

    110g짜리가 눈에 띄게 좀 더 커보이네요.

    서울에서 먹던 떡갈비의 맛과는 확실히 차원이 달라요. 일단 맛은 있는데...음~~~ 다음에 담양에 조만간 또 방문한다면 다른 식당에서도 맛을 보고 비교해봐야겠어요. 

    한 곳만 먹어보고 여기가 맛집입네~ 하기는 좀 그렇잖아요? 그래도 일단 비주얼과, 서울에서 먹어봤던 떡갈비들 보다는 확실히 맛나다는거~


    요녀석은 반찬으로 나온 가자미 구이! 된장 소스를 발라서 역시 독특한 맛이었어요.


    한상 완전체! 

    대통밥도 나왔네요.

    대통밥정찬이 아닌 한우떡갈비 정식에 딸려 나온 공기밥은 살짝 거슬리네요. 밥집이라기보다는 반찬이 주가 되는 식당이고, 대통밥은 대나무에 담겨져 나왔으니 크게 딴지 걸 일은 아니겠지만.... 맛있는 밥, 제대로 된 밥은 스테인레스 공기 그릇에 담아서 뚜껑을 닫아 버리면....맛이 없어진다는 게 제 주관인지라...쩝~


    나물 삼종 세트~ 전라남도의 맛집은 정말 기가막힙니다. 장모님이 해주시던 바로 그 나물의 맛이 마구마구 느껴지더군요. 그걸로 다시 맛집으로~생각해주기로~


    숙주와 묵요리.


    평범하기 그지 없는 고추 된장 무침 반찬이지만, 정갈하게 잘 만들어지고 싱싱한 고추의 맛이었어요.


    평범한 전라도 김치. 흔한 전라도 김치이지만, 역시 남도여행 식도락 여행을 할 때면 결코 빠질 수 없는 별미. 전라도 김치! 묵은지라면 더 좋겠지만, 묵은지가 아니더라도 역시 김치는 전라도더군요.(저 고향 경상도입니다.^^)


    모든 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하게 단아한 그릇에 담겨나와서 보는 맛도 맛있었다죠~


    대통밥이 나왔어요~


    대나무 그릇 안에는 맛있는 영양밥에 은행, 밤, 콩이 들어 있어요.


    처음에 나온 5가지 반찬을 제외한 완전체예요~


    한우떡갈비예요. 으흐흐흐 정말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비쥬얼 아닌가요? 실제 맛도 좋답니다.


    그래도 일단 전라도김치를 먼저 밥과 함께 한입 먹어줘야~~~ 한국인이죠? ^^


    정신을 차려보니...이상태가 되어 있었네요.


    옥빈관의 테이블페이퍼에는 대나무의 효능과 대통밥 효능에 대해서 적혀 있네요. 대나무에는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있어서 이녀석이 노화방지를 해준다고 하는군요. 또 대나무잎에는 펩타이드가 들어 있어서 콜레스테롤도 낮춰준다니, 고기반찬인 떡갈비와 최적의 궁합이로군요.

    대통밥 효능에 3년 이상된 왕대의 대통을 잘라서 밥을 짓고, 대나무향기가 밥에 스며들게 하기 위해서 대통은 한 번만 사용한다는 군요. 

    옥빈관에서는 대통을 한 번만 사용하고, 재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대통을 다 먹고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추천하시더군요. 잘 씻어서 연필통으로 써도 좋다시면서~


    옥빈관의 메뉴들이예요.


    옥빈관 내부예요. 홀이외에도 방이 5개쯤 있더군요.



    방들의 이름도 대나무와 관련된 단어로 지었네요.


    다 먹은 대통은 가져갈 수 있도록 검은색 비닐 봉투를 주시네요. ㅎㅎㅎ


    다 먹고 나오는 길에 후식으로 직접 담근 매실차를 마실 수 있어요.


    다쓴 대통으로 화분을 만들어서 내 놓았네요. 저도 가져온 대통으로 화분을 만들까봐요~


    옥빈관에 우리가 방문한 시간은 3시50분이었는데요.

    4시붜 5시반까지는 식사 준비 시간이라 하네요. 저희는 아슬아슬 세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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