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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캠핑/낚시터

방화대교 한강 낚시 머모피 티탄사이버3 바다낚시대 굿바이 ㅜㅜ

by 낯선.공간 2016. 10. 11.

목차

    개천절에 소병풍도 바다낚시를 다녀와 놓고서도...

    손이 근질근질하던 저는 일요일에 딸에겐 자전거를 태워주겠다고 꼬드겨서 

    방화대교로 낚시를 하러 다녀왔어요.

    부쩍 추워진 날씨지만 하늘이 청명해서 도저히 집에 그냥 있을 수가 없었거든요.

    다리 아래 재생물 유입구 포인트에는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시더군요.

    보통 방화대교에서 낚시를 하면 방화채비로 

    물재생센터에서 나오는 똥물 주변에 모여든 

    준치나 누치를 노리는 낚시가 유명해요..

    방화채비 쓰시는 분들이 낚은 누치와 준치 사이즈가 어마어마합니다.

    하지만...재생물유입구 포인트를 지나 상류 쪽으로 가다보면 

    더 많은 분들이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대부분 원투로 장어를 노리시는 분들이십니다.

    저는 그냥 시원하게 캐스팅 해보고 싶어서 원투 장어낚시 채비를 챙겼죠.

    화곡동 본전낚시에서 장어지렁이 한 통을 사서 부푼 꿈에 방화대교에서 채비를 마치고 캐스팅을 했습니다.

    채비 입수와 동시에 초릿대가 난리부르스입니다.

    방화대교까지도...바로 이 망둥어가 살기 때문이죠.

    뭐든 착수하면 달려듭니다. ㅡㅡ

    무안에 갔을 때 6천원짜리 허접한 원투용 3각받침대가 망가져서 

    낚시가게에 들러서 거금 15000원짜리 납닥한 3각받침대도 구입했지요.

    빨간색이라 패셔너블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그런데 계속 망둑어만 죽어라 입질을 해대네요.

    "한강낚시하면서 망둑어나 낚다니...

    안낚느니만 못한..."

    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그런데...

    갑자기 낚시대가 화악 휩니다.

    제가 아끼는 ...겁나게 아끼는...

    비록 중고지만 가마가츠라는 낚시대 중의 명품 브랜드 바다낚시대 보다 

    더 아끼는 중저가 브랜드의 낚시대인 머모피 티탄사이버 3 갯바위 낚시대가 확 활처럼 휩니다.

    ...

    분명 그건 입질이었고...

    대로 전해져 오던 느낌도 분명히 엄청난 입질이었습니다.

    겁나게 릴링을 하고 파이팅도 했죠.

    그런데 갑자기 옆 조사님이 엉켰다는 겁니다.

    에이 좋다 말았네...

    싶었죠.

    그런데... 그냥 엉킨게 아니라 히팅이 된 상태에서 엉킨겁니다.

    제거가 히팅인지 그 분께 히팅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두 라인이 물려 있다는 걸 인지 한 뒤로는 함부로 릴링 하지 않고 적당히 버티고 있었는데 ...

    옆 조사님도 역시 파이팅 중...

    갑자기 제 낚시대가 쑤욱 끌려가듯 당겨지길래 반사적으로 꽉 잡았더니 ...

    제가 그토록 사랑하던 낚시대의 허리가.. 3번대 4번대가...

    투캉...

    그 순간에 제 눈이 초고속 카메라라도 된 줄 알았습니다.

    어찌 그토록 천천히 내 낚시대의 부러진 파편이 회전하며 날아 올라 떨어지는 그 모든 광경이 세밀하게 보이던지요....ㅜㅜ

    그리고는 갑자기 초릿대,2번대,3번대 남은 조각이 라인을 타고 갑자기 앞으로 쑤욱 빨려가더군요.

    이건... 흡사 모터보트 프로펠러에 라인이 감긴 경우가 아니면 이런 일은 본적이 없는데 말이죠.

    제가 원투를 하려고 1호 합사 라인을 감아 놓긴 했지만 혹시 몰라서 아니 늘 릴 드랙도 어느정도 풀어 놓고 있는데 순간적인 파워가 전해져 와서 대가 부러져버리다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제 대가 부러져서 저는 릴을 맘껏 풀어 드렸어요.

    옆조사님이라도 감아 들이라고...

    그런데 옆조사님...한동안 파이팅 하더니...

    힘드신지 라인을 끊어 버리시더군요. ㅡㅡ.

    내 것만 부러진겨?

    그런데...도대체 뭐였을까요?

    아무리 방화대교에 대물들이 제법 있다지만 겨우 한강의 민물고기가 그토록 순간적인 파워를 낼 리도 없고...

    모터보트가 근처를 지나지도 않았는데 말이죠...

    아내한테 얘기했더니...

    지구랑 싸웠던거라고 놀리는데...ㅜㅜ

    제가 그래도 낚시 경력 10년인데...

    줄엉킴하고 밑걸림도 구분못하고 그토록 아끼는 낚시대를 세동강을 냈을까요...

    3호 원투대에 걸린 멸치만한 망둥어 입질도 파악해서 히트하는 사람인디...

    아무튼...

    저건 as도 안될거 같아서...

    다시 하나 장만할 계획입니다.

    머모피 캡틴으로? ^^;

    부러진 대의 em가이드는 걷어내서 파도기 1호대에 이식해볼 생각입니다.

    혹시 완성되면 제 낚시캠핑 블로그에 포스팅하도록 합죠.

    아 그리고...기왕 한강공원 낚시에 대해 포스팅 한 김에 강서한강공원 낚시 금지구역 관련 지도 사진도 투척합니다.

    대가 부러지는 바람에 1시간 남짓의 낚시를 마치고... 

    김포공항 쇼핑몰에 동생네 가족이 와 있다고 해서 넘어갔더랍니다.

    무려 베이블레이드 버스트 대회 지역예선에 제 조카가 출전하셨다네요. ㅋ.

    예선통과후 16강에 올랐는데 곧바로 패배...

    문제는 런쳐.

    엑스칼리버 소드 런쳐가 기존 런처보다 2바퀴를 더 돌려 준다나요?

    곧장 옥션에서 엑스칼리버 런처 주문해서 동생네로 보냈답니다.

    또 다시 밀려오는 낚시대를 잃은 슬픔...

    동생이 롯데몰 놀부 부대찌개에서 쭈삼철판구이룰 사주네요...

    먹을 땐 슬픔을 잠시 잊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아내에게 징징댔습니다만...

    돌아오는 대답은 그냥...

    "자알~ 됐다. 그냥 이 참에 낚시 그만두라는 계시야..."

    ㅡㅡ

    머모피 캡틴으로 사렵니다.

    내일 주문 ㅇㅋ?

    내일 맞아 죽는 한이 있더라도...오늘 나는 한대의 낚시대를 주문 하겠다.

    by 조피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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