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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DVD

연평해전 15주년 영화 연평해전 후기 - 교전과 해전의 차이. - 참수리 357호 6용사 잊지 않겠습니다.

by 낯선.공간 2017. 6. 21.

목차

    2015.06.29 18:21에 작성된 글입니다.

    토요일에 연평해전 영화를 보고 왔어요.

    그리고 오늘은 연평해전 13주년인 날이군요. (수정 : 2017년은 연평해전 15주년)

    연평해전 영화의 줄거리야 인터넷에 널렸고,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니만큼 상당부분이 실제 상황과 일치하므로 이 글에서 연평해전의 줄거리를 말해서 스포를 하지는 않을게요.

    다만 약간의 차이점을 말씀드리자면, 박동혁상병(이후 병장)을 괴롭히는 수경(병장)과 병약한 후임은 가공의 인물이예요.

    그리고 참수리 358 정장은 영화 연평해전에서는 여자 장교로 나왔지만....

    실제 해전 당시 참수리 358 정장님은....

    남자...그냥 용감한 해군의 상남자...입니다.

    그리고 박동혁 수경의 어머님은 실제로는 청각장애인이 아닙니다.

    박동혁 수경을 분한 이현우씨의 천진한 얼굴 때문에, 울음이 더 멈추질 않더군요.

    아무튼 영화를 보는 내내 저희 가족 셋은 영화관 맨 뒷자리에 앉아서 통곡하듯이 울어제쳤답니다.

    유독 우리 가족만 우는 것 같아 살짝 창피하긴 했습니다만...도저히 눈물을 멈출 수가 없더군요.

    크레딧이 다 올라가도록 자리에 앉아 있다가 맨 마지막으로 극장을 나선 것도 참으로 오랫만인것 같네요.

    극장을 나설 때 아내가 묻더군요.

    "왜 그렇게 심하게 울었냐고"

    저도 사실 잘 모르겠네요.

    그냥 눈물이 납디다.

    저는 재혼 부부입니다만, 저는 2002년 월드컵이 한창이던 6월 22일에 결혼했어요.

    신혼집이 분당이었죠.

    바로 집뒤가 국군수도병원이었어요.

    6월29일에 헬기가 수도병원으로 계속 날아오더군요.

    그리고 뉴스를 접했죠.

    서해 NLL상에서 해상 교전이 있었고, 4명이 사망하고, 십수명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뉴스였지요.

    실종자 중에는 제 나이 또래의 하사도 있더군요.

    제가 군생활을 하던 시절 강릉 무장공비가 침투했었죠.

    직접 전투에 참가하진 못했지만, 전투에 참가했던 군대 동기들의 울먹임이 떠 올랐었죠.

    아...이 전쟁은 아직 우리 세대에도 이어지고 있구나...

    하는 각인 같은게 생겼던 모양입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알수 없는 안타까움이 눈물로 하염없이 쏟아져 내렷던게 아닌가 싶네요.

    북괴의 눈치를 본 한심한 정권 탓에 침몰한지 41일씩이나 물속에서 방향타를 놓지 않고 계시다가 인양된 한상국 중사님.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와서 사실 영화 자체를 잘 만들었네 못만들었네 평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출연진들이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영화이니 만큼 그들의 연기에 대한 평도 할 엄두도 나지 않구요.

    그나저나 진구씨는 최근 매년 여름만 되면 바다에서 전사하는 군요...명량에서도  탐망군 임준영 역으로 장렬하게 전사하더니...

    연평해전에서는 한상국 중사(극중 하사) 역할로 장렬하게 영웅적으로 전사했죠.

    진구씨는 해전 전사 전문 배우 타이틀이라도 노리는 모양이네요.

    연평해전은 전투당시 및 그 이후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까지는 서해교전으로 폄하되다가  2008년 4월 제2 연평해전으로 격상되었다는 말들이 많습니다.

    교전과 해전 뭐가 다를까요?

    사실 사전적 의미로 교전이건 해전이건 별차이는 없습니다.

    해상에서의 교전을 해전이라고 하고, 교전은 육,해,공 어디서 일어나건 전투 자체를 교전(engagement)이라고 합니다.

    해전은 naval battle이라고 합니다만, battle, combat, engagement의 정확한 뉘앙스 차이는 저는 잘 모르겠네요.

    밀덕들 사이에서는 해전은 일정기간에 걸쳐서 일정규모 이상의 부대가 전투를 벌이는 등의 기준이 있다고는 합니다만....

    이미 서해교전과 연평해전의 어감은 그런 사전적 의미를 넘어 선 것 같네요.

    서해교전이냐 연평해전이냐는 정치적인 문제로 당시의 전투를 바라보는 정권의 시각에 따라 변경된 것이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됩니다.

    당시 교전시, 친북성향의 정권인 김대중 정권은 1999년 제 1연평해전 이후에, UN이 정했던 교전규칙까지 5단계로 바꾸어서 사실상 적군에게 무방비로 초병들을 노출시켜놓았습니다.

    그래놓고서는 서해교전은 패전으로 인식했습니다.

    우리네 젊은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정부와 군수뇌부는 그 패전의 책임을 희생당한 해군 장병에게 돌려버린 것입니다.

    교전이라는 말에서는 승리도 패전도 묻어나지가 않기 때문에, 서해교전이라는 애매한 명칭을 붙힌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확실히 승리한 교전에 대해서는 해전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는 것이죠.

    당시에 우리 참수리 고속정은 침몰했고, 6명이 사망했으면 십수명이 중상을 입은데 반해, 북괴의 경비정은 대파되긴 했지만, 유유히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30여명이 사상되었다는 얘기가 있지만, 확인되지 않았고, 몇명이 죽었는지 알 길도 없습니다.

    그러니 사실, 승전도 패전도 확인할 수 없겠지만, 배의 침몰 사실만 놓고 보면, 패전인 셈이죠.

    그러 던 것이 2008년 보수정권인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면서 갑자기 적은 30여명 사상했고, 우리는 20여명 사상이니 승전이다 라는 논리로 연평해전으로 격상되었던 것이죠.

    이런 부분들이 참으로 화가 납니다.

    정작 전투로 희생당한 6명의 전몰자와 십여명의 부상자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보다는, 정권의 치적에 더 신경쓰는 모양새 말입니다.

    아직도 제2연평해전에서 사망한 6용사는 순직자 신분입니다. 

    당시에는 전사자 보상 법률이 없었다고 합니다.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이 이를 인식해서 대통령령을 제정했지만 소급되지 못해서, 6명의 사망자 분들은 순직자로서만 예우를 받고 있다고 하는 사실이 더 안타깝네요.

    그나마 최근 이에 대해 소급적용하고자 하는 법률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하니, 단지 영화 때문에 반짝하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제2 연평해전 영웅 24분 모두를 기억하기에는 솔직히 제 뇌가 딸립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6용사 6분의 명단과 얼굴만이라도 기억해 두려합니다.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그리고 6용사 분들은 최신예 유도탄 고속함으로 재 탄생하셨습니다.


    참고글:

    참고글:

    1. 윤영하급 고속함 윤영하함,한상국함,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 
      17:58:58
    2. 연평해전 참수리 357호 참수리급 고속정 
      2015/06/28
    3. 연평해전 악귀 북한 경비정 등산곶 684호 SO-1급 초계정 제원 (SO-1 class patrol boats) 
      2015/06/20

    출처: <http://myblogarchive.tistory.com/145>


    연평해전 (2015)

    Northern Limit Line 
    6.6
    감독
    김학순
    출연
    김무열, 진구, 이현우, 이완, 김지훈
    정보
    드라마 | 한국 | 130 분 | 2015-06-24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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