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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DVD

항왜 준사 실존인물인가? 영화 명량 오타니 료헤이가 연기한 왜병 역할

by 낯선.공간 2015. 6. 21.

목차

    2014년 8월에 작성되었던 글.

    명량에서 항왜로 나온 준사 실존인물?



    영화 명량 회오리바다를 보면 실제 일본인 배우 오타니 료헤이가 연기한 "준사"라는 인물이 나온다. 

    영화에서는 적정에서 적의 동태를 정탐하고 이순신 장군에게 첩보를 보내오는 밀정(간자)을 수행하다가 명량해전 때 이순신장군의 사령선에서 이순신 장군을 보좌하는 역할로 나온다.

    그러한 항왜 "준사"가 과연 실존 인물일까?

    정답은 실존인물은 맞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간자의 노릇을 했는지는 기록에 없다. 준사에 대한 기록은 그저 사령선에서 항왜로 조선 수군으로 복무하다가 화살과 탄환에 맞아서 바다에 빠져 흘러가는 붉은 비단옷을 입은 구루지마의 시체를 보고 "저 자가 구루지마다!" 라고 소리쳐서 건져내어 수급을 효수하는데에 일조했다는 것이 난중일기에 전할 뿐이다. 명량해전 이후의 준사에 대한 기록은 잘 모르겠다.

    항왜란 임진왜란 당시 일본 왜군이었다가 조선군에 투항하여 조선군으로 복무한 자들을 지칭한다.

    준사의 지위는 단지 왜병이었던 것 같다. 

    난중일기에서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다.

    "항복해온 왜적 준사란 놈은 안골포의 적진에서 투항한 자인데, 내 배 위에서 내려다보며, '저 무늬있는 붉은 비단 곳을 입은 놈이 적장 마다시(구루지마)입니다.'라고 했다. 

    나는 김돌손으로 하여금 갈구리를 던져 이물로 끌어올렸다. 준사는 펄쩍 뛰며 '이게 마다시다'라고 하였다. 

    나는 곧 명령을 내려 토막으로 자르게 하니 적세가 일시에 크게 깍여 버린다...."

    준사를 놈이라고 지칭하여 기록한 것을 보면 아무리 당시 조선이 왜적을 하찮게 여긴다 하여도, 그의 왜군내에서의 신분이 높았다면 그리 홀대하지는 않았으리라. 

    한낯 왜병이었으니 이순신 장군이 그리 지칭했으리라 생각한다.



    왜군들 중에는 평소 조선을 상국으로 동경하던 인물들이 있었고, 조선 침략에 불만을 품었던 그들은 조선땅에 도달하자마자 혹은 전투중에 탈주하여 조선군으로 편입되기도 했다.

    그 중에 유명한 항왜로는 김충선과 여여문이 있다. 

    특히 여여문은 실제로 영화 명량에서의 준사처럼 왜군영 내에서 간자로 침투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명군의 공격이 임박했을 때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던 여여문은 왜군의 진영내에서 전사하였다고 한다.



    벽파진에 주둔하다가 명량해전을 치룬 이순신 장군은 병력의 열세와 물길의 험함을 들어 당사도로 진을 옮겼다. 

    당사도는 무안군 암태면으로 목포의 유달산을 바라보는 곳이다. 

    때문에 목포 유달산과 노적봉에 이순신장군 유적지로 그 지역에서 유명하다.



    항왜 준사역의 오타니료헤이



    영화 명량에서 준사역을 수행한 오타니 료헤이는 일본 아마추어 배구선수로 활동했었고 모델로 데뷔했다가 우리나라의 던킨도너츨 CF로 데뷔해서 한국에서 활동중인 일본인 배우다. 

    최종병기 활에도 창나라 장수로 출연해서 김한민 감독과의 인연이 돈독해보인다.

    그런 그가 명량에 출연해서 명량해전을 앞두고 스파이 역할을 수행하는 역을 맡은 것에 대해 주변에서 걱정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난 박정철인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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