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장흥정남진 회진면 회령진성, 한승원,이청준 문학자리 소설길

Posted by 낯선.공간
2015. 9. 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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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여행] 장흥정남진 회진면 회령진성 이청준 한승원 소설길

정남진 장흥의 회진면 회진항이 있는 곳에는 동구마을과 회령진성, 이청준-한승원 소설길이 있다. 장흥에서 의욕을 갖고 만든 것 같은데 그닥 유명하지가 않은 듯 하다. 나도 어짜피 그 곳을 보러 갔던 것이 아니라 회진항에 있는 낚시점을 통해서 노력항에서 배를 타고 완도관할인 생일도에 갯바위 야영 낚시를 하러 가려고 했던 것이니까 말이다.

야영낚시라는 여행에 들떠서 그랬을까? 그 새벽의 이청준,한승원 소설길의 야경이 왠지 감성적으로 다가왔다. 일행들 때문에 사진을 마음데로 찍고 돌아다닐 수는 없었지만 뱃시간을 기다리면서 새벽산책을 하면서 느꼈던 감성은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 감성을 사진으로 담아 올 수가 없어서 아쉽다.

A 이청준문학자리 관광,명소 | 상세 전남 장흥군 회진면 진목리

정남진 장흥 회진면 동구마을의 유래는 조선초기 광산김씨 김민경이 바다의 연안에 설기하였고 그후 창녕성씨 등이 입주하였다고 한다. 1490년 성종21년에 성을 축조하기 시작하여 1554년 명종 9년에 완공하였는데 전라도 우수영의 수군만호가 주둔하면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그 후 경주이씨, 김해김씨등이 입주하였다... 1974년 마을의 규모가 커져서 지자체분구를 실시하여 그 위치에 따라 동,서,남구로 나뉘었다. 장흥 회진면의 동구마을은 동쪽에 위치하여 동구로 정하였고 1986년 4월 1일 대덕면에서 회진면으로 분리되어 회진면 동구리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동구마을이라는 것.

회령진성: 1554년대에 둘레 1990척의 큰 성으로 항시 중선(군함)4척, 별선(수색함)4척, 수륙군 472명(해병대?), 목공(함선수리공)4명을 포구에 대기시켰고, 성안의 공청으로는 아사청,객사,작청,군관청,사령성이 있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곳 동구마을(당시 회진리)에 위치한 회령진성 부군에서 전선을 지어 왜군을 물리치는데 기여한 곳이라 한다. 특히 백의종군이후 명량대첩을 이끌어낸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소설가 이청준은 장흥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임권택감독의 영화 축제를 본 적이 있는가? 영화 축제의 원작이 이청준의 "축제"라는 소설이다. 축제의 배경지가 바로 소설가 이청준이 나고 자란 장흥이다. 영화를 보건 책을 보건 한 번쯤은 보는 것도 좋다. 죽음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의 갈등을 그리면서도 남도의 장례문화와 사투리의 묘사를 놓치지 않은 작품이다.

소설가 이청준 선생님을 모른다고? 그래...축제라는 영화는 좀...흥행이 참패였지. 

장흥하고 관련이 없고, 이웃한 완도군 관할의 섬 청산도에서 찍은 영화라 언급하지 않았지만 설마 임권택 감독의 또다른 작품 "서편제"를 모른다고 하지는 않겠지? 서편제 역시 이청준 선생님의 작품이다.

 소설가 한승원 선생님도 장흥이 고향인 소설가이다. 소설가 한승원은 마치 장흥의 이외수라고나 할까? 아...오히려 필력으로 따지자면 난 개인적으로 소설인 이외수님을 화천의 한승원이라고 칭하고 싶다. 퀄리티를 논하고 싶지는 않다. 아마 작품수로만 따지면 한승원>이외수 정도 되는데다가, 관련서적의 수 즉, 그들이 언급되었거나 관련 글이 쓰였거나, 참여했던 서적의 수도 한승원 선생님이 압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역사서를 즐기므로, 4차원같은 이외수 보다는 한승원을 선호하는 편이다. 이 분은 참 소설 제목도 정직하다. 다산,초의, 원효대사, 추사.... 역사 인물들의 호나 법명을 그대로 소설제목으로 삼으신다.

한승원 선생님을 몰랐다고? 

그렇다면 강수연 주연에 임권택 감독의 영화 아제아제 바라아제는 아는가? 그 영화도 원작이 소설이고, 소설가 한승원의 동명제목 소설을 영화한 것이다.

어랏? 그러고 보니 임권택 감독은 이청준,한승원 선생님의 작품들을 영화화 했고, 역시 그 배경이 남도인 작품들을 주로 영화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참~ 굳이 소설가 한승원을 소설가 이외수와 비교한 이유는 이외수 선생도 지방인 화천으로 은둔을 하러내려갔고, 한승원 선생님도 집필을 위해 고향인 장흥으로 낙향하여 본인의 호를 딴 "해산토굴(토굴이라고 하나, 땅굴은 아니라 정상적인 자택이시다)"에서 은거하시면서 집필에 몰두하시니 말이다. 물론 두 사람의 차이점이라면 한승원 선생님은 정직한 성격처럼 정말 소설을 쓰는데 매진하고 계셔서 은둔중이시지만 이외수 선생은 트위터로 잡담이나 하고 계시면서 세인들의 입에 회자된다는 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지 아마?

아...한승원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 들로 썰을 풀려면 포스팅을 얼마나 더해야할 지 모른다. 도서 리뷰는 내 전문 포스팅 분야가 아니니까 패스!  에...하나만 더... 한승원 선생님의 소설의 대다수의 배경지는 전라도 전역에 걸쳐 있다. 추사는 왜? 추사는 갱상도 사나이에 제주도에 유배되었지만 남도길을 따라 유배길에 올랐고, 제주도는 얼마전까지도 전라도 관할이었다. 게다가 초의선사의 절친이잖은가?

그럼 원효대사는? 신라의 왕족 출신의 승려가 왜? 전라도? 여수 향일암이 전라도에 있잖은가! 한승원 소설의 배경은 모두 남도 지방의 정서와 관련이 있다니까^^;

막상 장흥 회진면에 도착해 보면 참 볼품이 없는 곳이다.

 비록 장흥에서 이 두 분의 유명세를 등에 업고 관광자원화 해보려 한 흔적들이야 지천에 깔렸지만, 홍보 부족인 탓인지, 서울에서 먼 탓인지 사실 좀 한산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객관적으로도 사실 회진면에서 볼꺼리는 그닥 많지는 않다.

다만...당신이 저 두 분의 책을 한 권이라도 읽어 보았다면...특히 이청준의 "축제", 한승원의 "동학제"를 읽고 회진면을 방문한다면 이 보잘것 없이 유명하지도 않은 이 포구의 작은 마을이 당신을 쓰나미 처럼 감성의 물결로 덥쳐올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서 임진왜란의 명량대첩의 성지로써의 장흥을 바라본다면, 어쩌면 당신은 이 곳에서 차에서 내려 땅을 딛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릴 정도의 감성의 물결에 휩쌓일 지도 모른다.

참~ 이번에 영화 "명량-회오리바다"도 기대된다. 뜬금없이 생각났지만, 장흥...감성의 회오리를 느껴보길 바란다.

회진면의 입구 회진 시외버스터미널의 새벽.

http://blog.daum.net/chulinbone/3176 장흥 회령진성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사진을 포스팅해두셨다.

그리고...

하늘을 본다. 맑고 청명한 가을 밤이라면 어쩌면 은하수가 보일 지도 모른다. 필자가 회진면에 방문했던 그 새벽에 갯바위로 출항한 배위에서 은하수와 그 은하수를 가로지르는 유성우의 축제에 그만 감성이 폭발해버렸다.

당신의 머릿속에 채워진 문학의 배경지식이 함께라면 볼품없이 작은 항구 회진항에서 밀려드는 감성의 해일 앞에서 발가벗겨져 보는 것도 진정 여행의 한 묘미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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