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빵! 문구선물세트? 피아노 학원에 등록하다.
부부가 맞벌이를 하다보니, 아이가 학교를 다녀와서 시간을 떼울 곳이 필요한데, 방과 후 수업이 마땅찮은게 없다.
생명과학을 들으면, 불쌍한 생물들을 하나씩 데리고 와서 1달을 못넘기고 저세상으로 보내주는게 생명과학이라는 방과 후 수업이다. -_-;
생명상조학인거냐???
쿠키&클레이라는 수업은...쓸게기 같은 스티로폼 좁쌀에 별로 건강에 좋지도 않을 것같은 페인트를 입혀서 만지작 거리게 하는 수업이다. 애 딴에는 좋다고 만들어다 놓고, 버리지도 못하게 하면서, 온 집안에 언제 휩쓸어버릴지 모를 작은 공포 물질로 가득 채우는 수업이다. 거의 준 화생방 전쟁 수준이다.
아이 엄마가 생각해낸 묘책. 방과 후에 태권도 학원 갔다가 피아노 학원까지 다니기...
그럴싸하다. 꼬마 아가씨는 피아노를 배운다하니 막연히 좋아라 한다. 과연...좋기만 할까???
내 어릴적 피아노 학원은 속목의 직각만을 강조하는 뚱뚱한 마녀같은 아줌마의 소굴이었던 기억밖에 없는데...
무려 그 피아노 학원에 첫날 다녀오더니 희안한 걸 들고 왔다.
문구선물세트라는데, 1/3은 쓸데 없는 장난감이고, 1/3은 가구의 적 스티커 따위다. 공부에 쓰일 법한 물건은 당췌 뵈질 않는다.
심지어 1/3이나 되는 장난감중엔 재밌을만한 장난감은 없다. 스케이트보드에다가 자이로스코프 팽이를 접목한듯한 용도를 알 수 없는 장난감과, 레고를 카피한 중국산 조악한 장난감엔 KPS 인증마크도 없다.
몇일 전에 딸아이 반 친구아이 생일 파티를 그 아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열어서 다녀왔는데, 레고 카피 장난감을 가져왔더라. 생일 파티 이벤트라고 딸아이 친구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 나눠줬다는데...
차라리 주질 말던가. 안전이 담보되지도 않은 저질 장난감을 나눠주는 학원들....생각들이 있는 건지 알 수가 없다.
다른 집 부모들은 어떨런지 모르겠지만, 아이들에게 저런 걸 나눠줘서 아이가 좋아라 하는 학원이라서 보내는 것일까?
에혀~ 애가 저 따위거 받아와서도 그리 좋아라 하니, 버릴 수도 없고... 그나마 아이가 8살이라 최소한 장난감을 입에 물고 빨진 않으니 다행이다만....손에라도 중금속따위 묻을까 끠림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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