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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예능

썰전 찍히면 죽는다. 꽃분이네 주변상인과 원수

by 낯선.공간 2015. 2. 27.

목차

    예전에는 티비에 나오면 어떻게든 좋은 일이라고들 여겼죠.

    그런데 요즘은 티비에 나오거나 영화에 나온 일반인은 그 유명세에 몸살을 앓고 있다네요.

    2월26일 썰전에서 국제시장에 나온 꽃분이네와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의 김예분 할머니 그리고 이효리의 사연을 다루었는데요.

    국제시장 영화속에 나온 꽃분이네, 실제로 부산 국제시장에 실존하는 꽃분이네 가게가 영화를 보고 몰려온 관광객들로 인해서 주변 상인들과 마찰에, 유명세를 떨쳐서 건물주가 권리금을 왕창 올려 달라고 해서 꽃분이네 주인이 폐업까지 하려했었다는 사연이었는데요.

    이날 썰전에서는 비단 국제시장의 꽃분이네 뿐만 아니라 정선 삼시세끼의 서진이네, 제주도의 효리네, 백년손님의 남서방네까지...티비나 영화에 찍히면 죽는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일반인의 영역 침해 사례들에 대해서 다루었어요.

    화제가 된 촬영지나 장소등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그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단지 사람이 많이 방문한다는게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조금 더 배려있게, 조금 더 그 사람들의 입장에서 처신하는 관광객들이어야 할텐데요.

    영화 국제시장에서의 꽃분이네 덕에 실제 국제시장의 진짜 꽃분이네를 방문하기 위해 촬영장 투어패키지 관광상품까지 등장했다는데요.

    관광지가 되어서 그 지역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으려면 무엇인가 그 지역에 경제적 이득이 있어야겠죠.

    하지만 실상은 사람들이 가서 구경하고 버릇없게굴고 민폐만 끼쳐댄다고 하네요.

    국제시장 꽃분이네 주변에 구경하겠다고 몰려든 인파들.

    물건을 구입하지도 않고, 장사를 하는 가게 주변을 틀어 막고 사진만 찍어대고 가버리는 사람들이 결코 달갑지는 않겠죠.

    손님은 늘었지만 실물소비로 경제적 도움이 되기는 커녕, 경험만 소비하고, 아무런 금전적 보상도 없이, 그들의 생업까지 방해하는 관광객들인 셈인거죠.

    저는 제 돈 내가 사먹는 식당에서 사진찍어도 사장들이 째려보는 것 같아서 늘 사진이 흔들리기 일쑤인데....

    세상엔 참 철면피들이 많군요

    영화에 출연해서 기분 좋았어야할 꽃분이네라는 간판이 이젠 꽃분이네 사장에게는 화근이 돼버린 셈이네요.

    주변 상인들은 더욱 방해를 많이 받아서, 꽃분이네는 주변 이웃 상인들과 거의 원수가 되어버렸다고 해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도 건물주가 권리금을 5천만원이나 올려달라고 했다는데요.

    권리금은 원래 가게 주인의 권리인데 건물주가 왠 권리금을 올려 달라했는지 알 수가 없네요.

    권리금이 아니라 보증금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무튼 이 문제는 부산시의 중재로 뭔가 인상폭을 조정해서 영업을 재개하기로 했다네요.

    보증금의 인상이라 할지라도, 보증금은 올릴 수 있는 폭이 정해져 있을텐데 언뜻 이해가 안가는 처사이기도 하네요.

    거기에 더해서 부산시가 나서서 꽃분이네를 영화 세트장 처럼 새로 단장하기로 했다니 다행이네요.

    독립영화로는 기적적으로 477만 관객을 끌어 모아 역대 흥행 1위를 기록한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미처 캡쳐를 못떴는데요.

    님아 그강을 건너지마오에 나온 할머니댁의 집을 관광객들이 함부로 찾아가서 아무데나 들어가고, 냉장고도 열어보고, 정말...왜들 그렇게 쓰레기처럼 굴까요....?

    관광객들 뿐만 아니라 기레기들도 취재차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전화를 해댄다고 하네요.

    집으로... 집으로의

    김을분 할머니도 그 유명세 탓에 60년 살던 집을 떠나셨다는군요.

    제주도의 효리댁도 집으로 찾아와서 새벽이건 아무때건 초인종을 울리고 함부로 남의 집에 침입하는 사람들 탓에 깜짝놀라면서 산다네요.

    연예인도 그럴정도니, 일반인들은 얼마나 당혹 스럽고 경악스러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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