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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횡계 고향이야기 - 평창 용평리조트 맛집 곤드레돌솥밥,등심해장국, 나물이 맛있는 집. - 곤드레나물 엄나무 효능, 부작용

by 낯선.공간 2016. 12. 12.

목차

    지난 주에 주말을 이용해서, 용평리조트에 스키타러 다녀왔어요.

    스키장에 컵스카웃 연맹의 초등학생들이 잔뜩 몰려와서, 

    비수기의 한적함을 누리려고 조금 서둘러 갔는데...

    초글링의 급습을 당했습니다.

    여행을 가면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역시 식사겠죠?

    매일 가서 먹을 수 있다면, 아무거나 대충 먹겠지만, 

    어쩌다 한 번씩 가는 지역이라면 

    그 지역에서 유명한 곳에서 먹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그동안 용평스키장 맛집으로 찾아다녔던 곳은 

    일단 대관령이나 강원도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들이었어요.

    이번 스키여행에서도 강원도 하면 떠오를 법한 음식을 먹고 왔어요.

    바로 곤드레밥입니다.

    저희가 들른 식당은 고향이야기라는 곳이에요.

    용평리조트 방향에서 횡계시내쪽을 향할 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식당 중의 한 곳입니다.

    한우생등심, 차돌박이가 주력 메뉴인 것 같은데, 곤드레돌솥밥, 곤드레등심해장국이 땡겼어요.

    2층으로 올라가는데, 문 앞에 작고 귀여운 장승이 서 있네요.

    식사류는 곤드레돌솥밥, 곤드레등심해장국,한우갈비국밥 그리고 송이 돌솥밥 등이 있습니다.

    해장국, 송이돌솥밥, 곤드레돌솥밥을 주문했습니다.

    조금 기다리니 밑반찬이 깔리기 시작했습니다.

    평범한 김치전 조각.

    강원도를 상징하는 메밀전병!

    속의 김치가 매콤해서 콧등을 치더군요.

    떡국떡볶이.

    맑은 순두부국.

    그리고 거의 대부분 곤드레로 추정되는 다양한 곤드레 나물이 나왔습니다.

    양념에 따라 곤드레 나물 맛이 이토록 다양할 줄이야!!

    산뽕나뭇잎 나물도 있는데...

    사실 모양만으로 어떤게 어떤 나물인지 알기는 힘드네요.

    상당히 비싼 가격인데 들어간 재료는 달랑 송이 한 개 쯤 돼 보이는 송이 돌솥밥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강추하고 싶은 곤드레등심해장국입니다.

    봄철의 쑥국만큼이나 부드럽지만 향이 강하지 않아서 먹기에 좋습니다.

    구수하면서 가끔씩 씹히는 한우 등심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에요.

    곤드레 된장국은 기본 반찬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아마 이 식당의 시그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곤드레 돌솥밥입니다.

    여느 곤드레밥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곤드레의 양이 엄청납니다.

    본디 곤드레밥은 기근 때 곤드레를 많이 넣어서 

    적은 쌀로도 배를 불리려고 만들어 먹던 구황음식이죠.

    현대사회에서는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여 주는 

    다이어트 식품이라면 인기가 많아질까요? ^^;

    같이 나오는 김을 잘라서 곤드레밥을 얹고 양념간장을 살짝 묻혀 준 다음에, 

    각종 나물이나 반찬을 함께 싸서 드셔보세요.

    참 그리고 밑반찬 중에 동치미국은 정말 시원합니다.

    이 곳에 대해 수많은 블로거들이 추천할 때 동치미에 대한 이야기도 빼 놓지 않더군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흡입 해 버린 후의 식탁의 모습입니다. ㅋ.

    제가 국민학교 4학년 때 부모님과 함께 충주의 탄금대 절에 갔던 적이 있어요.

    사찰음식을 공양하게 되었는데...

    어릴 때 저는 식탁에 고기한 점 없으면 밥을 안먹던 철저한 육식주의자(?)였어요.

    사찰음식에 고기가 들어 있을리가 없으니, 제가 깨작거리자...

    아버지가 성질을 내시면서, 저더러 밥을 굶으라 하셨죠.

    30년이 지났는데도...한 처럼 서려서 여전히 나물 반찬만 보면 그 때 일이 떠 오를 정도로 혼이 났던 일인데요.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토록 맛있는 한국의 나물 반찬의 맛을 어렸을 때는 왜 몰랐을까?' 싶네요.

    그리고 고향이야기 식당 내부의 모습니다.

    강원도 횡계의 겨울은 춥죠.

    그래서인지 식당 안에 이런 난로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자주 눈에 띄네요.

    이 식당에서는 펠릿을 연료로 하는 펠릿 화목난로가 설치되어 있네요.

    캠핑에 관심있으신 분들의 로망 중의 하나인 혹한기 캠핑을 꿈꾼다면 한 번씩 관심 가져 보셨을 그런 난로죠.

    그리고 식당 카운터 옆에는 곤드레 나물과, 산뽕잎나물 말린 것들과 식탁에 함께 나왔던 파래김, 강원도의 특산품 황태도 함께 팔고 있네요.

    식당에서 내 놓는 몸에 좋을 것만 같은 나물들의 효능에 대해서 식당 입구에 사진과 함께 설명이 걸려 있어요.

    곤드레효능에 대해서 이렇게 적혀 있군요.

    곤드레밥은 무독성 나물로서 해독작용이 탁월하며 이뇨, 강장, 생리 불순에 좋다고 합니다.

    곤드레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없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독성이라는 것이 곤드레의 장점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개두릅나물도 있었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두릅 효능에 대해서도 적혀 있군요.

    개두릅은 엄나무순이에요.

    엄나무 효능은 잎을 다려 차로 먹으면 간염, 간경화 등에 효과가 있고, 엄나물밥은 위염, 위궤양, 이뇨 등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엄나무의 부작용도 곤드레와 마찬가지로 식재 자체에 특별한 독성이 없어서 부작용 또한 심각하게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부작용이 없는 식품이나 약재라는 것은 그만큼 효능도 사실 크게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죠.

    특히 엄나무의 효능으로 알려진 자양강장, 정력증진 등의 효과는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합니다.

    위염 위궤양에 좋다는 효과도, 오랫동안 장복해야 어느정도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건 그렇고 이건 여담인데요.

    여기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향했는데요.

    평소 소변 때문에 휴게소에 들르는 일이 좀처럼 없는 아내가 10여키로를 못가서 화장실에 가고 싶어 하더군요.

    아마 이 나물들의 이뇨작용 효능 때문이었던걸까요? ㅋㅋ

    제 블로그 글 중에서 맛집의 리뷰에 이렇게 명함사진이 들어간 식당은 블로거 쥔장이 추천하는 식당입니다^^;

    웬만하면 식당 명함 사진을 찍어서 올리지 않거든요.

    미슐랭스타로 친다면 별 1개쯤?

    굳이 일부러 찾아갈 필요는 없지만, 근처에 들른다면 한 번쯤은 꼭 맛봐도 좋을 식당정도로 추천할만합니다.

    고향이야기 전화번호 : 033-335-5430육류,고기 | 상세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348

    식당 앞 주차는 협소하고, 갓길 불법 주차를 해야 합니다만...

    대관령 눈꽃축제가 열리는 송천 변에 위치해 있어서, 송천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해 둘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관령 눈꽃축제는 2016년 12월23일부터 2017년 2월1일까지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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