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5월의 노란꽃 - 배추꽃 유채꽃 갓꽃 구별 십자화과 채소 야생 겨자, 브로콜리, 케일, 양배추, 콜라비 모두 같은 Brassica 종

Posted by 낯선.공간
2020. 3. 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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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부모님이 계신 무안에서 목포로 넘어 가던 중에 차 창으로 보이는 노란 꽃이 인상이 깊어서, 딸에게 아는 척 할겸.

"딸아~ 창밖의 노란 꼿이 무슨 꽃인지 아니?"

라고 물었다.

그 순간 갑자기 어머니께서 마침 잘걸렸다는 느낌으로

"넌 저게 뭔지 아니?"

라고 되 물으셨다.

당연히 유채꽃이라고 답했는데...

사실 이 꽃은 유채꽃이 아니라 갓꽃이다.

길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되는 이 노란 꽃을 그냥 당연하게 유채꽃으로 알고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녀석은 갓꽃이 맞다.

하지만 갓꽃이건 유채꽃이건 사실은 한 식구다.

십자화목-십자화과-배추속에 속하는 채소들이기 때문이다.

이 녀석들은 모두 야생겨자로부터 파생되었거나, 야생겨자와 다른 흑겨자 같은 품종과의 교배로 만들어진 녀석들 모양이 다른 형제들이다.

갓꽃이다.

갓꽃과 유채꽃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꽃잎이 겹쳐질 정도로 넓냐 벌어져 있냐이다.

갓꽃은 프로팰러처럼 벌어져있다.

갓꽃잎. 

그렇지만 갓잎은 다양하다. 

유채잎도 다양한 모양을 띄는데 가장 큰 갓꽃 잎과 유채꽃잎의 차이는 잎이 줄기를 감쌌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갓잎은 줄기에 잎줄기로 연결되어 있다.

유채꽃은 꽃잎이 겹쳐있다.

유채잎은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다.

배추꽃도 노란꽃이므로 갓꽃, 유채꽃과 함께 헤깔리기 쉽지만 배추는 잎을 보면 대부분 정체를 알아 차린다.

그런데... 케일꽃을 보면 이건 유채꽃과 구분이 전혀 안된다.

그래도 케일까지는 잎의 모양이 독특하니까 케일잎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하지만 겨자꽃과 유채꽃을 구분하기는 정말 쉽지 않다.

머스타드를 만드는 재료인 겨자는 꽃이 유채와 동일하게 노란 십자화의 꽃잎이 겹쳐져 있고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기도 하다.

모두에서도 말했지만. 위에 소개한 채소들은 모두 십자화목 십자화과 배추속의 채소들이기 때문이다.

특히 콜라비, 케일, 브로콜리, 겨자, 양배추, 컬리플라워 등은 야생겨자로부터 특정형질 부분만 특화되어 키워진 재배종이다.

심지어 제주 유채꽃은 야생겨자와 순무의 자식이고, 갓은 흑겨자와 순무의 자식이다.

순무가 아비인지 어미인지는 모르겠지만^^;

Brassica 를 번역하자면 배추속이다.

위 그림에서 맨 위의 Brassica nigra는 "nigr ~" 에서 눈치 챌 수 있겠지만 "흑겨자"다. 

nigro 는 흑인을 뜻하듯이 말이다.

왼쪽 아래 꼭지점의 품종 Brassica oleracea는 야생겨자고, 맨 오른쪽 꼭지점의 Brassica rapa는 순무다.

흑겨자와 야생겨자를 교배해서 Brassica carinata라는 에티오피아 겨자가 만들어졌고, 

야생겨자와 순무를 교잡해서 Brassica napus가 바로 제주도에서 흔하게 보는 유채다.

유채의 씨는 기름을 짜내서 카놀라유가 된다.

흑겨자와 순무를 교잡하면 Brassica juncea가 태어난다.

Brassica juncea가 바로 갓이다.

그러니 갓꽃과 유채꽃을 혼돈할 만큼 닮아 있는 것도 하등 이상할 것이 없다.

정작 많은 사람들이 또 헤깔리는 것 중의 하나가, 겨자와 와사비인데, 싸하게 매운 맛 탓에, 초록색의 고추냉이를 가공해서 겨자 즉 머스타드를 만드는 줄 아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엄연히 고추냉이와 겨자는 전혀 다른 속의 식물이다.

물론 고추냉이도 겨자처럼 십자화과 채소지만, 갓,유채,케일,양배추,배추 등은 모두 배추속에 속하는 식물이지만, 고추냉이는 별도로 고추냉이속에 속하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냉이라는 이름이 붙은 녀석들은 배추속 식물들과 날리, 다들 저마다 개성이 강해서 따로 놀고 있는 듯 하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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