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우도와 매물도사이 구도 노랑바위에서의 갯바위 낚시캠핑, 갯바위 참돔 찌 흘림 낚시

Posted by 낯선.공간
2016. 6.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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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8 18:05 올 봄 6월6일 현충일 연휴에 다녀온 완도군에 속해 있는 덕우도의 부속섬인 구도에서의 2박4일 야영낚시의 포스팅이예요.

어제 다녀온 생일도에서의 멋진 우주여행 포스팅도 해야하니까요^^;

늘 그렇듯이, 연휴를 끼었지만, 한시간이라도 절약하기 위해, 퇴근을 하자마자 부리나케 광교에서 형님을 픽업해서 친구인 염사장하고 셋이서 서울에서 장흥의 회진항까지 12시전에 도착하려고 날아갔습니다.

회진항의 사계절낚시 바로 앞에는 회령진성이 있구요. 이청준 소설길도 조성이 되어 있어요.

늘, 밤늦은 시간에 도착하게되니...실제로 둘러볼 기회가 없네요. 

부리나케 밑밥을 개고, 식수를 담고, 얼음생수를 아이스박스에 쟁여서 다시 차에 싣고, 출항지인 노력항으로 갑니다.

노력항은, 노력도여객선 터미널도 있고, 저희처럼 낚시배가 출항하는 곳도 있는데요. 저희가 타는 낚시배는 회진대교 아랫쪽에 있는 작은 어항에서 출항한답니다. 

회진대교 아래의 노력항에서 출항한 직후의 모습이예요.

출항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배가 바다 한 가운데에 멈춰 서버렸었습니다. ㅜㅜ.

근 1시간을 표류한 끝에, 다른배가와서, 바다 한가운데에서 배를 갈아타서야 제대로 목적지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가고자 한 목적지는...

생일도에서도 조금 더 아래쪽의 덕우도와 매물도 사이에 "구도"라는 조그마한 섬이었어요.

구도에서도 노랑바위 포인트라고 알려진 포인트인데요. 위의 지도에서 빨간 박스 안에서 보다시피, 회색으로 된 절벽사이에 노란색 띄같은게 보이죠? 저자리입니다.

완도군에는 구도라는 섬이 또하나 더 있어요.

저희가 갔던 구도는 생일면에 속해 있는 구도로 무인도이구요.

또다른 구도는 소안면에 속해 있는 황간리의 구도라는 유인도가 하나 더 있지요. 둘이 이름은 같지만 거리는...

직선거리로 34km쯤 떨어져 있는 섬이라네요.

낚시에서는 유인도 구도나, 무인도 구도나, 같은 라인으로 볼 수 있어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구도에 상륙합니다. 새벽에 도착한터라, 배에서 서치라이트를 비춰주고, 배 앞머리를 통해서, 갯바위로 상륙합니다.

3명이 3박4일간 먹고 마실 식량과, 물고기들 먹일 만3일치의 밑밥, 그리고 텐트와 각종 낚시도구들을 하치면 16개쯤의 큰 짐을 내리게 됩니다.

저희가 텐트를 칠 위치에서 바다쪽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예요.

대략 5층 높이쯤 되구요. 중간에 3층쯤 높이에 밑밥여분을 놔둔 모습이예요. 불빛이 보이는 쪽에 아직 배에서 내린 짐들이 놓여 있어요.

노랑바위포인트라고 불리는이유가 바로 이렇게 회색 바위 사이에 특이하게 노란빛을 내는 바위가 띠를 이루고 있어서예요.

텐트는 갯바위에서 막 쓰는 자칼의 5~6인용 텐트예요. 귀찮아서 플라이를 치지 않고 사용합니다만...

텐트에서 내려다본 구도 앞바다의 모습이예요.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높아보이죠?

하지만...이 높이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은...굉장히 힘들어요. 경사가 완만하지도 않고...급경사인데다가...계단이 있는 것도 아니니, 암벽등반 수준으로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밤에 잘 때, 식사 때, 썬크림 바를 때, 핸드폰 충전 할 때, 똥눌 때(?)...

이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ㅜㅜ.

텐트를 친 곳 보다 더 높은 곳에서 찍어 본 모습이예요.

텐트가 정자라 생각하고, 신선노름하기 딱 좋죠?

텐트 옆에는 낮지만, 바람을 막아줄 바위턱이 하나 있어서, 식사 때 버너를 사용할만한 공간이 나오구요. 그 너머에는 자연적인 바위연못이 있어서 설겆이도 할만 했답니다.

물론 갯바위 꼭대기에서 설겆이는, 대체로 물티슈로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고, 꺠끗이 정리한 뒤에, 저런 연못의 물이나, 바닷물로, 한 번 헹구고, 위의 사진에 가운데 보이는 흰 간장통에 담아온 물로, 헹궈냅니다.

이 사진이라면, 낚시를 하는 위치와, 베이스 캠프의 높이를 대략 짐작할 수 있을까요? 거의 수직벽으로 보이죠?

왼쪽의 노랑바위쪽으로 엉금엉금 기어서 오르락 내리락합니다. 저 절벽을 로프도 없이, 음식과 식수가 든 40리터 아이스박스 2개와 텐트, 그리고, 매트가방, 낚시가방등을 들고 올라갑니다.

철수할 때는 당연히 그 반대로...

바위나 갯바위에서 캠핑할 때 텐트를 바위에 고정하는 방법

갯바위에서 텐트를 칠 때, 바람이 많이 불면, 사람이 없는 텐트는 바람에 날아가 버립니다.

때문에 텐트를 바위에 잘 고정시켜두어야 하는데요.

이럴 때 텐트에 미리 다녀간 갯바위 캠퍼들이 있었다면, 대부분 녹이 슬긴 했지만, 못이 박혀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못의 위치가 힘을 충분히 지탱해주지 못하는 곳에 위치한 경우도 간혹 있어요.

이럴 때, 저희는 못을 박지 않고, 후렌드라는 장치를 사용합니다. 위 사진에 바위틈에 특이하게 생긴 장치가 보이시죠?

저게 프렌드, 후렌드라도 불리는 장치인데요.

보통 암벽등반을 하는 산악인들이 로프를 임시로 고정시키거나 할 때 사용하는 장비라는군요.

4개의 크랭크가 있어서, 당기면, 좁아졌다가 놓으면 크랭크가 회전해서 넓어진 폭의 마찰로 바위틈에 고정되는 역활을 해주는 장치예요.

이렇게 확보된 후렌드에 스트링을 연결하면, 갯바위나 바위위에서도 텐트를 펙을 박은 것처럼 단단히 고정시킬 수 있답니다.

감성돔을 낚으러 왔는데 뜻하지 않게 갯바위 참돔 찌 흘림 낚시가 되버렸군요.

제가 사진찍고 노니는 동안, 형님이 참돔을 한마리 낚았네요.

자연산 참돔은 역시 색이 예쁩니다.

참돔과 견주어 크기가 손색이 없는 왕볼락은 제가 잡은거예요^^;

친구인 염사장이 대물 놀래미를 한 수 낚아 올렸네요. 

부러웠습니다.

구도의 앞바다.

두개의 살림망이 올망졸망 바다에 한가로이 떠 있네요.

앗싸~ 저도 상사리급 참돔 하나를 낚았습니다. 등지느러미가 마치 슈퍼소닉 같은 녀석이 올라왔네요.

한창 낚시하고 있는데 해녀분이 유유히 지나갑니다. 뒷태가 쩔어주시지만...60넘은 할머니시라는점~

남해 바다낚시 중에는 이렇게 거북손도 손쉽게 만날수 있구요. 보말도 많은데, 늘 좀 채취해오고 싶어도 낚시하랴 사진찍으랴 시간이 없네요.

6월 한 낮의 갯바위는 맥반석 오징어를 구울 정도로 뜨거워집니다. 하는 수 없이 귀찮지만, 어렵게 플라이를 타프처럼 쳐봤어요.

저런 그늘 하나만으로도 텐트 안의 온도는 급격히 떨어집니다. 그늘만 있다면, 바다에서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까요.

철수날 아침에는 플라이를 걷어내고, 전날 온 비 때문에 꿉꿉해진 침낭을 말릴겸 텐트위에 얹어 보았어요. 햇살도 더 잘 막아주어서 플라이보다 더 열차단이 좋더군요.

꿈꿉해졌던 침낭도 뽀송뽀송 잘 말랐습니다.

침낭을 텐트의 폴대 클립에 고정했어요.

갯바위 캠핑에서의 식사와 후식

캠핑을 한다면 당연히 식사도 문제긴 한데요.

저는 주로 전투식량을 선호하는 편입니다만, 저와 같이 낚시를 가는 일행들은 굳이 햇반을 선호하는 편이예요.

특히 마트에서 파는 육개장이나 장터국밥 팩을 사와서, 햇반을 부어 개밥처럼 된 국밥을 끓여 먹는데요.

사실 갯바위에서는 뭘 먹어도 맛있습니다. ㅎㅎㅎ

코베아 2인용 코펠에 육개장을 넣고 햇반을 털어부어 국밥을 끓이는 중이예요.

꼭 생긴게 개죽 같지만...체력소모가 많은 가운데 이 정도 식사는 꿀 맛입니다.

식사를 마쳤다면, 이제 커피 한 잔 해야겠죠? 

제가 큰맘 먹고 장만한 스노우피크 머그 티타늄 450컵에 물을 끓입니다.

어짜피 저희는 커피믹스를 마시니까...ㅜㅜ. 

짐을 좀 더 가져갈 수 있다면, 저도 드립커피를 마시고 시포요~

하지만 현실은 이런 스틱 믹스커피 ~

밤에는 형님이 사온 소시지를 삶아서 머스타드 소스를 뿌린다음에 맥주 한 컵~

형님은 소주 한 잔 마시고, 딥슬립하십니다.

그런 우리의 캠핑 텐트위로, 북두칠성이 떴네요.

캐논 G16을 구입해간 보람이 느껴지는 밤이었어요.

봄에는 은하수를 보기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별빛이 흐린 은하수는, 수증기 잔뜩 머금은 봄하늘에 관측하기가 쉽지 않았죠.

타임랩스를 15분밖에 못찍어서 동영상이 1초짜리였어요. 30번 반복해서 이어붙여서 30초짜리 영상으로 유튜브에 올려둔 캐논 G16으로 촬영한 덕우도의 북두칠성 타임랩스 동영상이예요.

아래쪽의 긴 자국은 비행기가 지나간 자국이예요.

동이 터오는 것 처럼 보이지만, 저 불빛들은 멀리서 오징어 잡는 배들의 불빛이랍니다.

망망대해 바다위에 촘촘히 떠 있는 별빛들...

살면서 이런 장면을 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죠. 특히나 산도 아니고 바다에서라면요!

이런게 남해바다 갯바위 캠핑 낚시의 묘미겠죠?

딥슬립후에 어느덧 아침이 밝았어요.

눈을 떳을 때 바로 눈앞에 이런 멋진 푸르른 바다가 펼쳐지는 장면~

멋있죠?

이윽고 점심 즈음 저희를 철수시킬 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른 팀들도 철수를 하고...

저희가 출항했던 노력항으로 배가 다가가고 있습니다. 교각 옆쪽으로 제 차 무쏘가 보이는군요.

지난 봄 덕우도와 매물도 사이의 구도에서의 저희 조과랍니다.

볼락이 참 많이 잡혀서 아쉽지 않았던 낚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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